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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권광석 우리은행 금융사고 관리 온힘, 국감 집중포화 모면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0-06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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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냉철한 반성으로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철저히 원점에서 점검하고 개선하여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는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겠다."

권광석 우리은행 행장은 올해 3월 취임사를 통해 고객신뢰 회복과 조직안정, 영업문화 혁신을 3대 경영방침으로 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광석</a> 우리은행 금융사고 관리 온힘, 국감 집중포화 모면
권광석 우리은행 행장.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취임 초부터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 등 금융사고 재발 방지에 집중해왔는데 우리은행은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등 금융사고 관련 집중포화를 비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사모펀드 사태에 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부실과 상품을 판매한 금융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강성모 부행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채용비리 관련 피해자 구제 후속조치 관련 질의를 받는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이 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던 것과 같은 상황은 피하게 된 셈이다.

물론 채용비리와 관련한 날선 질문들이 날아들겠지만 증인 요청을 받지 않은 신한은행보다도 부담이 적어 보인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신한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김학문 금융감독원 인적자원개발실 국제금융센터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실장은 2018년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련 1차 현장검사 팀장을 맡았다.

우리은행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올해 초 대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확정받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2심을 진행하고 있어 국정감사 내용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달라진 상황에는 권 행장이 고객신뢰 회복에 적극적 행보를 보인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행장은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자율배상을 시행하고 선지급을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파생결합펀드와 관련해 올해 7월 기준 자율조정 배상 대상인 661명 중 631명에게 배상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전액 배상 권고를 수용하고 관련 금융사 가운데 가장 이른 3주 만에 투자자 99%에 반환금 지급을 마쳤다. 투자자 연락두절 등의 이유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액 배상을 완료한 셈이다.

권 행장은 고객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우리은행장에 오른 만큼 금융사고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상품판매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고객수익률 지표와 금융소비자보호 지표 등 고객 지표를 전면에 내세워 연간 성과평가(KPI)를 고객 중심으로 개편했다. 고객케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상품선정위원회를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불완전판매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조직 내부적으로도 금융사고 발생이 줄어드는 등 수치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각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해보면 2016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20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186건, 사고금액은 48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은행 중 가장 많은 3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국민은행(27건), 신한은행(27건), 하나은행(22건) 등의 순이었다. 

다만 2020년 상반기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 5건, 하나은행 4건, 우리은행 3건, 국민은행 2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사고금액도 우리은행이 1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권광석 행장은 취임 초부터 고객신뢰 회복 등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정도 영업과 고객중심의 영업문화를 확립을 강조해 왔으며 이를 위해 직원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며 "이런 권 행장의 경영방침과 실천이 금융사고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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