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7500m
3급 LNG벙커링선(액화천연가스 해상 공급용 선박)을 개발했다.
STX조선해양은 6일 최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중형선박설계사업단과 함께 7500m
3급 LNG벙커링선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 STX조선해양이 개발한 LNG벙커링선. < STX조선해양 > |
STX조선해양은 2017년 당시 세계 최대 용량이었던 6500m
3급 LNG벙커링선을 건조해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에 인도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LNG벙커링 용량을 더욱 키웠다.
LNG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바다에서 LNG를 공급하는 특수선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LNG벙커링선 건조에는 영하 163도의 LNG를 탱크에 저장하는 기술과 추진엔진을 가동하기 위해 적합한 온도와 압력으로 LNG를 기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 기자재 관련 기술도 요구된다.
STX조선해양은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는 동안 선박의 흔들림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방위 추진기(Azimuth Thruster)를 선박의 좌현과 우현에 장착해 조종성능과 운항 안전성을 높였다.
STX조선해양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수조설비를 활용한 모형선박 시험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LNG벙커링선이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도 검증했다.
고태현 STX조선해양 기술부문장은 “STX조선해양은 조선 호황기에 세계 굴지의 조선소 반열에 올랐지만 최근 불황과 경영난으로 구조조정 등을 겪고 있다”면서도 “이런 위기를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개발로 극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