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3분기에 영업이익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모바일게임 가운데 ‘리니지M’은 매출 증가세를 지킨 반면 ‘리니지2M’의 매출이 차츰 줄어드는 쪽을 굳어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6% 정도 늘었을 것”이라며 “마케팅비와 기타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22억 원, 영업이익 206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3%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수준이다.
리니지M은 6월24일 출시 3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데 더해 7월8일 ‘타이탄’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서 이용자와 매출이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반면 리니지2M은 매출의 하향 안정화 기조가 굳어지면서 올해 3분기 매출도 2분기보다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시장에서 8월12일 공성전 콘텐츠가 업데이트된 효과로 매출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맞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에 ‘블레이드앤소울2’를 국내에, ‘리니지2M’을 대만에 각각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엔씨소프트 인력이 50%씩 재택근무를 교대로 하면서 출시일정이 1~2개월 정도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성 연구원은 “일정이 다소 조정되더라도 엔씨소프트의 가치에 근본적 영향을 미칠 내용은 아니다”며 “현실적 조정 사유를 고려해야 하지만 회사의 충분한 소통 때문에 ‘숨고르기형’ 조정 형태로 엔씨소프트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11월 초에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출시와 리니지2M의 대만출시 등 신작을 내놓는 순간을 겨냥할 수 있는 긍정적 변곡점이 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