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중국매체 신랑재경에 다르면 니광난 중국 공정원 원사는 전날 열린 한 포럼에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놓고 “우리에게 아주 불리한 일”이라며 “상무부가 인수합병을 불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13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 달러에 ARM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ARM은 저전력 반도체를 전문으로 설계하는 회사로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칩(AP)은 거의 대부분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최근 미국 정부는 화웨이, SMIC 등에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기업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쉽게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엔비디아의 인수 발표가 나오자 중국 반도체 산업이 미국 통제 아래 놓일 것을 우려해 관계당국이 ARM 인수를 불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미국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NXP를 인수하려 했을 때 승인하지 않은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