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유럽시장 회복과 전동화부품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한온시스템은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3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10.9% 줄어드는 것이지만 직전 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유럽에서 올리고 있는데 2분기 코로나19로 유럽 매출이 50% 이상 줄면서 사상 첫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한온시스템은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367억 원, 영업이익으로 1726억 원을 내면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 줄고 영업이익은 0.9% 늘어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내년부터는 전동화부품 매출 확대가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와 친환경 냉매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와 수소차 수주 확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갖춘 점 등이 전동화부품사업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전동화 차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동화부품 관련 선도기술과 양산경험을 지닌 한온시스템을 향한 관심은 언제든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272억 원, 영업이익 476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76.7% 늘어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3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5일 1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