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7천억 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BNK금융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74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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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
BNK금융은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7천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데 할인율은 17%다.
BNK금융은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은행건전성 규제인 ‘바젤 III’ 도입에 따른 규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바젤III는 2016년부터 시행된다. 이 규제안이 도입되면 금융회사의 자본으로 간주되던 보통주 등에 대한 규제가 더욱 까다로워져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BNK금융은 계열사에 여유자본을 출자해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일수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BNK금융이 성장하는 동안 자본비율이 다소 떨어졌다"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불안요인들이 나타나면서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BNK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자본비율을 크게 개선해 금융당국의 자본비율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도 자금을 출자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BNK금융은 9월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59%다. 이는 바젤III을 적용받는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BNK금융은 유상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2016년 말 기준 12.69%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될 신주 가운데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며 나머지는 12월7일 현재 BNK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구주주들에게 배정된다.
구주주 청약일자는 2016년 1월13~14일이다. 주금납입일은 1월22일, 상장예정일은 2월5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