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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올해 코스닥으로, 양재영 위탁생산시설 확충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9-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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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올해 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27일 바이오업계에서는 최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구인사이트에 공시담당자 채용공고를 낸 것을 두고 코스닥 상장 이후를 대비한 인력충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위탁생산(CMO)하는 제조업체다.

충북 청주시 오송에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의 품질관리부분 실사도 통과했다.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을 위해 생산능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현재 6천 리터 수준인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10만4천 리터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제2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2년에 공장 가동이 목표다.

제2공장 건설에는 18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상증자 또는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시장의 급성장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시장이 커지고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맞물리면서 바이오시밀러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세계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규모를 2015년 27억 달러(3조 원)에서 2025년 663억 달러(77조 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활발한 신약 개발로 제조사들이 스스로 의약품 공급을 감당하기 힘들게 되자 의약품 위탁생산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제약사들이 그동안 의약품 생산시설을 특정 국가에 집중해 놓은 탓에 의약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의약품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장 규모가 2025년에 254억 달러(29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를 대량생산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의약품 개발역량이 주목받고 있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이를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업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2015년 6월에 설립됐고 한 달 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출범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에서 서로 협력하지만 법적으로는 별개의 회사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본사는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 가운데 1명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대표라는 점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성과와 판권계약 체결 성사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각각 지분 21.72%(769만2300주)를 보유한 김진우 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벨기에 및 호주 법인 대표이사)와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이사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스스로 개발한 '투즈뉴(HD201)'에 관해 2019년 11월 글로벌제약사 먼디파마와 서유럽 판매계약을 맺었는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투즈뉴의 공급을 담당한다. 이 기반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즈뉴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허셉틴'이다. 허셉틴의 연간 글로벌시장 규모는 7조5천억 원에 이른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투즈뉴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협력을 통해 위탁생산 시장에 진입해 차츰 인지도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휴미라, 데노수맙, 아바스틴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고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PBP1510' 등의 항체치료제도 개발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1억8천만 원, 영업손실 124억5천만원을 냈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서 연구 및 품질관리를 총괄했으며 2020년 3월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월21일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거래소는 45거래일 안에 상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성장성 특례절차는 기술평가 특례와는 달리 기술성 평가가 필요하지 않다. 앞서 2018년 11월에 셀리버리가 성장성 특례절차로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레스티지바이로직스는 별도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공모를 예상한 주식 수는 722만5396주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함께 코스닥 상장주관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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