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17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24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국내와 중국에서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파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80억 원, 영업이익 3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4%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국내 화장품부문 매출은 온라인 유통을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오프라인 채널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채널과 방문판매 매출이 2019년 3분기보다 각각 20%, 25% 줄어들었고 아리따움과 면세점 매출도 각각 50%, 43%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3분기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장품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화장품부문도 이익 비중이 높은 중화권 매출이 저조한 탓에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2019년 온라인과 럭셔리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장기 체질 개선 가능성을 높였지만 코로나19로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부진이 심화돼 아쉬운 단기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