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에서 전선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S전선아시아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에서 대규모 사업들이 중단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했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 정부가 도시화 계획에 따른 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3분기, 4분기로 갈수록 수익성을 개선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 사장.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전력케이블을 생산해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2020년 2분기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5억 원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력시장인 베트남에서 대단위 공사가 중단되고 미뤄져 전력선과 같은 고마진 제품의 납품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다만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선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공사들이 다시 시작되면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 정부는 도시화와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도시개발 과정에서 지상의 전선을 땅 밑으로 매설하고 전력망을 확충하면서 고압전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특히 개발규모가 큰 사업들이 집중된 하노이와 호찌민 지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베트남의 성장세를 잠시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중장기 성장추세를 바꿔놓을 수는 없다”며 “베트남은 도시화와 함께 경제발전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는데 스마트시티는 전력과 통신체계가 완벽해야 하기 때문에 전선 등 관련 제품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06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