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캄보디아 현지은행 인수전에서 맞붙게 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과 JB금융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10월 각각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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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DGB금융과 JB금융은 16일부터 약 4주 동안 프놈펜상업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본입찰은 12월 말 진행된다.
프놈펜상업은행은 2008년 SBI저축은행과 SBI홀딩스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설립한 은행인데 은행과 카드사업을 하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오토바이 담보 소액대출 ‘모터론’을 캄보디아에서 최초로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에 진출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자세한 정보를 알기 위해 일단 인수의향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 관계자도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해외 진출을 늘리기 위해 여러 매물을 살펴보다가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의향서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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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
DGB금융과 JB금융은 포화상태에 이른 지역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DGB금융은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대구은행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다. JB금융은 자회사 JB우리캐피탈의 영업사무소를 베트남에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최근 “베트남에 이어 대구와 경상북도 소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국가에 우선적으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도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1차 진출 목표국가로 삼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JB우리캐피탈이 현지화를 한 뒤 은행 등이 진출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