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22 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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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이 신약 임상에서 좋은 결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22일 “오스코텍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이중항체 표적항암제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1b상에서 놀라운 결과가 발표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오스코텍은 연말까지 매우 많은 이벤트가 몰려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다국적제약회사 얀센은 20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1b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항암제 투여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20명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투여했을 때 100%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나타났다.
또 기존 항암제인 ‘타그리소’ 내성환자 45명도 36%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여 상당히 우수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을 넘겼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받는 기술수출료의 40%를 받게 된다.
올해 10월에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글로벌 임상3상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으로 오스코텍은 임상 진척에 따른 기술수출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4분기에는 유한양행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의 2차 단계별 기술료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얀센은 유한양행에 6천 만 달러(약 700억 원)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40%는 오스코텍이 받는다.
이밖에 레이저티닙이 올해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레이저티닙’ 단독투여 임상3상을 시작했다. 조건부허가 신청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레이저티닙은 매우 우수한 임상2상 데이터가 있으며 타그리소보다 약값이 저렴한 장점도 있다.
오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레이저티닙의 조건부허가를 하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어보이며 연말 안에 레이저티닙이 국내에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대감이 강력한 일정들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오스코텍의 주가는 연말까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