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단기적 수익성만 따졌을 땐 투자매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전동화사업을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에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4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분기 수익성 추이보다는 매출 증가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매수기회”라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92억 원, 영업이익 47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사업 부진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8.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동화사업의 성장세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화사업의 매출 증가 잠재력이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밸류에이션(적정가치)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꼽혔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도입하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화사업의 성장 덕분에 모듈부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전동화사업에서만 매출 16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19년보다 매출이 약 6배 늘어나는 것이다. 전동화사업의 매출비중은 2019년 7.4%에서 2025년 30.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