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면세점 입찰에서 주식시장의 베팅이 어느 정도 적중했다.
관세청은 지난번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곤욕을 치러 이번에 철통보안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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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그런데도 면세점 입찰참여 기업들의 CEO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날인 13일 주식시장에서 신세계의 주가가 급등했다.
신세계는 이번에 불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 주가가 급등해 다시 한번 사전정보 유출 또는 사전내정 등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14일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두산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SK네트웍스는 특허권을 잃게 됐다.
관세청이 특허권 심사에 돌입한 13일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뚜껑을 연 결과 주식시장의 적중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이번 면세점 경쟁에서 신세계그룹은 최고의 승자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시내면세점을 따내고 부산의 기존 면세점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의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12.0%(2만7500원) 오른 25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오후 한때 16.8%(3만8500원)까지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점 수성에 실패하며 23년 만에 면세점사업을 접게 됐다. SK네트웍스의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3.0%(230원) 내린 7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도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에 성공했는데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하게 됐다.
두산의 주가는 13일 초반 13.0%(1만6500원)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가 쏠렸다. 하지만 그 뒤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떨어진 1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신규면세점 경쟁에서 사업자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사전정보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