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실리콘사업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KCC실리콘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분할은 KCC가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KCC는 상장법인으로 남고 KCC실리콘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 기일은 12월1일이다.
KCC는 실리콘사업부문 분리가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요하다면 지분매각,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CC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등 실리콘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을 2011년 인수 합병했고 2019년에는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KCC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토대로 바실돈, 모멘티브와 시너지를 낼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하고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한 경영의 효율화를 확립하고자 했다”며 “이번 신규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실리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