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로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2020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 1개를 포함해 모두 5개의 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 |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 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로 상업산업 제품부문에서 금상(Gold), 전기차 콘셉트카 ‘45’와 ‘프로페시’로 자동차운송부문에서 각각 동상(Bronze)과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수상했다.
벡스는 지난해 현대차 로봇 연구조직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조끼형 외골격 착용 로봇으로 3월 ‘2020 레드 닷 디자인상’ 혁신제품 부문에서도 상을 받았다.
벡스는 산업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산업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공급이 필요 없는 형태로 개발됐으며 2.8kg의 가벼운 무게로 노동자의 착용 부담을 줄이고 인체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통해 힘을 보조한다.
전기차 콘센트카 45와 프로페시는 이번 수상으로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8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하며 2021년에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하는 준중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 아이오닉5, 2022년에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하는 중형 세단 아이오닉6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전용 체험관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과 ‘G90 특별 전시’로 각각 환경부문과 디지털 상호작용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은 2016년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스타필드하남’에 문을 연 제네시스 전용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전문가의 전시 안내, 제네시스 시승 프로그램 등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G90 특별전시는 제네시스 대형세단 G90의 출시를 기념해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서 2019년 1월 진행한 전시로 스튜디오 중앙에 G90를 전시하고 관람객의 의상 및 소품의 색상에 따라 전시공간 배경색이 달라지는 체험존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2종이 IDEA를 수상하며 아이오닉 전기차 디자인의 지향점을 세계에 선보였다”며 “자동차 디자인 말고도 3개 상을 받아 현대차 디자인 역량의 확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