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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윤활유 해외생산 시작,정유 부진 메우기 위해 적극 키워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09-17 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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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가 인도 등 신흥국과 선진국 윤활유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윤활유 판매를 늘려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정유사업 부진을 완화할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쓰오일 윤활유 해외생산 시작,정유 부진 메우기 위해 적극 키워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17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인도에서 현지 윤활유사와 협력해 윤활유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에쓰오일은 8월부터 인도 현지 윤활유 협력사인 걸프오일 루브리컨츠인디아(GOLIL)에 윤활유의 원재료인 윤활기유를 공급해 윤활유를 생산하고 있다.   

GOLIL이 윤활유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며 제조된 윤활유는 에쓰오일 브랜드로 판매된다.

GOLIL은 윤활유를 연 88만 배럴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시장에서 윤활유 판매를 담당하는 에쓰오일토탈윤활유의 생산규모인 연 94만 배럴과 비슷한 규모다. 

에쓰오일은 그동안 국내에서 윤활유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윤활유를 판매해온 터라 해외현지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윤활유 3대시장인 인도에서 현지판매로 브랜드 로열티 수입도 발생하게 됐다”며 “앞으로 현지 생산제품을 다각화해 윤활유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카타니 CEO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는 친환경 윤활유를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4종의 윤활유 개발을 완료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친환경 윤활유시장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연비규제 강화로 2025년까지 해마다 평균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용 고급 윤활유는 수요가 해마다 1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국제윤활유표준화위원회(ILSAC)와 미국석유협회(API)도 최근 연료 이상연소 및 엔진마모 방지, 청정효과 등 친환경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규격을 발표해 윤활유시장도 친환경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에따라 최근 두 기구의 인증을 받은 가솔린 엔진오일 18종을 출시했다.  

알 카타니 CEO에게 윤활유사업은 업황 악화에 따른 정유부문의 부진을 최대한 막아낼 안전장치 가운데 하나다.

윤활유는 다른 석유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높다. 휘발유나 경유의 이익률이 2~3% 수준인 반면 윤활유 이익률은 10~20%에 이른다.

윤활유부문이 에쓰오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7.42%에 불과하지만 수익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에쓰오일은 윤활유 부문에서 국내 정유4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4분기 윤활유 영업이익률은 23.7%이며 올해 1분기 26.8%, 2분기 38.1%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저유가로 윤활유의 원재료인 윤활기유에 들어가는 벙커씨유(고유황중질유)가 하락해 윤활유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윤활기유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윤활기유 원재료인 벙커씨유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며 "신흥국과 선진국시장의 윤활유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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