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아차는 에너지 전환과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 확장이 가능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미래가 가까워질수록 기아차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2021년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활용한 최초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이후 2025년까지 모두 11개의 전기차를 출시해 모든 차종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등과 협력해 2021년까지 충전인프라 214기를 확보하고 2023년에는 1500기까지 늘리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유럽권역에서 2400여 기, 북미권역에서 500여 기의 충전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장 연구원은 “기아차는 유럽에서 높은 입지와 강점을 활용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친환경차 보급을 빠르게 늘릴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전기차에서 내연기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하며 실적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기아차 주가는 4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기아차는 기존 사업의 이익 개선만으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에너지 전환국면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경쟁력이 더해진다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3965억 원, 영업이익 1조931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