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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삼성, 통신기능 갖춘 스마트워치로 애플워치에 맞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1-13 13: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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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에 자체적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기어S2’의 3G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을 무대로 스마트워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베인 세컨드와 기어S2가 미국에서 애플워치의 아성을 얼마나 무너뜨릴지 주목된다.

◆ ‘어베인 세컨드’ ‘기어S2’ 미국에서 경쟁 앞둬

LG전자가 13일 미국에서 통신사 AT&T를 통해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의 매장판매에 들어갔다.

어베인 세컨드는 LG전자의 스마트워치 ‘어베인’ 시리즈 최신작으로 구글의 웨어러블기기 전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제품으로는 최초로 자체 LTE통신을 지원한다.

  LG와 삼성, 통신기능 갖춘 스마트워치로 애플워치에 맞서  
▲ LG전자 스마트워치 신제품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어베인 세컨드 구매자는 통신사 서비스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이 없어도 통화와 메시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어베인 세컨드는 언제 어디서든 의사소통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아직 걸음마 단계인 웨어러블시장에서 LG전자의 텃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어베인 신제품을 미국에서 처음 출시한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어베인 세컨드를 삼성전자의 기어S2 밴드 모델보다 앞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어S2와 기어S2클래식 모델을 미국에 선보인 데 이어 15일 3G규격의 자체통신을 지원하는 기어S2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어베인 세컨드는 2년 약정 기준으로 200달러에, 무약정 제품 기준으로 500 달러에 판매된다. 기어S2 3G 모델의 가격은 350달러다.

어베인 세컨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플의 iOS 운영체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범용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서 공개한 정보를 인용해 삼성전자도 기어S2를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쯤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차별화 경쟁력 주목, 앱 확보 성공할까

어베인 세컨드와 기어S2 3G 모델은 애플워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자체통신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패션 소품으로 활용되는 스마트워치의 특성에 주목해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도 중점을 뒀다.

  LG와 삼성, 통신기능 갖춘 스마트워치로 애플워치에 맞서  
▲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2' 일반 모델과 클래식 모델.
어베인 세컨드는 아날로그 방식의 고급 시계의 느낌을 주기 위해 몸체에 스테인레스 등 금속 재질과 물리형 버튼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기어S2의 디자인에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영입하며 매끈한 디자인의 일반 모델과 가죽을 적용해 고급 시계의 디자인을 빌린 클래식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

어베인 세컨드와 기어S2의 흥행은 결국 충분한 전용 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일찍부터 애플워치의 앱 확보에 주력해 10월 기준으로 1만3천 개가 넘는 전용 앱을 확보했다.

하지만 9월 기준으로 안드로이드웨어 전용 앱은 4천 개, 삼성전자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기어S2의 앱 수는 1천 개 정도에 그친다.

구글은 최근 어베인 세컨드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웨어 자체통신기능을 업데이트하는 등 스마트워치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세계에서 타이젠의 개발자 기반을 넓히며 전용 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S2의 전용 앱 확보를 위해 1천 명 이상의 타이젠 개발자 기반을 확보했다”며 “올해 안에 전용 앱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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