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3분기에 기대이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에쓰오일은 정유부문과 화학부문 모두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122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인 2290억 원보다 46.3% 낮은 수치다.
정유부문은 영업이익을 내며 직전분기와 달리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7~8월과 달리 9월은 다시 발생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7월과 8월은 저유가와 낮은 원유 공시가격(OSP)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됐지만 9월 석유제품 재고 증가로 정제마진이 다시 나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부문은 영업손실 26억 원을 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상반기 도입된 파라자일렌(PX) 증설 물량이 여전히 시장에 공급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로마틱스(방향족)와 벤젠의 수익성 악화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윤활유부문은 가동률 정상화와 생산물량 확대로 2분기의 낮은 수익성을 상쇄할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430억 원, 영업손실 95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6% 줄어들고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