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사 팬오션의 미국 법인이 미국 곡물터미널 운영회사인 EGT의 2대주주에 올랐다.
팬오션은 미국 법인을 통해 이토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미국 곡물터미널 운영회사 EGT의 지분 36.25%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팬오션의 미국 법인은 이번 지분인수로 최대주주인 글로벌 곡물기업 ‘번기’에 이어 EGT의 2대주주가 됐다.
EGT는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에 있는 56만㎡ 규모의 수출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수출터미널은 저장설비와 육상 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 최신식 곡물수출시설을 갖춰 옥수수, 대두, 소맥 등 곡물을 연간 900만 톤 처리할 수 있다.
EGT는 이밖에 몬태나주에 4개의 내륙공급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팬오션은 이번 지분 확보를 통해 국제 곡물유통의 8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메이저(곡물을 수출입하는 세계적 상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국내 최대 곡물수송 선사로서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곡물 트레이딩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곡물운송 영업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