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유암코, 첫 구조조정 대상으로 어떤 기업 선택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5-11-11 18:34: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부실채권 관리회사에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역할이 확대된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11월 중 첫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선정한다.

첫 구조조정 대상은 ‘자율협약기업’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암코, 첫 구조조정 대상으로 어떤 기업 선택할까  
▲ 이성규 유암코 사장.
유암코 관계자는 11일 “채권은행들과 자율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 가운데 첫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며 “11월 중 기업을 선정해 은행들과 접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관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율협약을 진행 중인 곳은 STX중공업, STX엔진, STX조선,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등 주로 중공업과 조선 관련 기업들이다.

자율협약은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기업과 은행이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자율협약에 은행 외에 제2금융권이 참여하지 않는데 은행의 지원금이 제2금융권의 채무를 갚는 데 쓰일 수 있다. 또 법적 구속력이 없어 구조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유암코가 자율협약 기업의 채권을 사올 경우 은행과 서로 윈-윈하기 용이하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자는 “자율협약은 제2금융이나 상거래 채권자가 많을 경우 은행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고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신속한 구조조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 자율협약 기업의 채권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많고 유암코 역시 자율협약 기업의 재무상태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보다 낫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이 신규자금을 지원할 경우 은행들은 지원할 때마다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데 이는 은행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유암코 관계자는 “유암코가 기업을 사올 경우 그런 부담이 없기 때문에 기업을 살리는 방향으로 신속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종선 유암코 구조조정본부장은 최근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보고 있다”며 “서비스업종보다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제조업이 구조조정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암코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유암코가 시중은행 지분이 들어간 민간기업이긴 하지만 기존 부실채권 관리회사에서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암코 내부에서 금융위원장이 바뀌면 유암코의 기능이 확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롯데 타임빌라스송도 개발 20년 지연, 민주당 정일영 "부지 환수 검토"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개인정보보호위 부위원장 이정렬, "SK텔레콤 분쟁조정 수락 답변 없어 절차 따라 처리"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