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올해 3분기에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올해 목표치를 넘어섰다.
동양생명은 11일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53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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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샤오후이 안방보험그룹 회장. |
이로써 동양생명은 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 1405억 원을 이미 달성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1315억의 순이익을 내 반기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3분기에 수입보험료는 1조374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13.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입보험료는 2조9834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9.4% 증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과 CI·정기보험 등 주요 보장성 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가 지난해 3분기보다 약 30% 늘어났다"며 "수익성 높은 상품군의 성장세가 계속돼 상반기에 이어 주요 영업지표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방보험이 새 주인이 되면서 동양생명이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서 중국 금융기업 안방보험으로 바뀌면서 대주주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안방보험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동양생명에 다양한 사업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방보험은 6월 동양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고 9월에 이사진을 전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원 연구원은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이사진을 전원 교체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무리했다"며 “안방보험의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이용한 투자가 가능해져 다른 생명보험사보다 투자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