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4분기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강판 공급이 늘고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현대제철 목표주가 3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현대제철 주가는 2만5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4분기부터 국내외에서 자동차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4분기 철강제품을 3분기보다 6.1% 증가한 449만 톤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철강제품 가운데 자동차강판의 비중은 2018년 기준으로 47.9%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90%가량을 현대차그룹에 공급한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실시로 중국에서 철강제품 유통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현대제철의 수익성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중국 철강제품 가격은 세계 철강제품 가격의 표준가격처럼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주요 철강회사들은 6월부터 9월까지 철강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철근을 뺀 대부분 철강제품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4분기부터 판매량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현재 주가도 주가 순자산비율(PBR,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의 0.2배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에 따른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현대제철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하반기 자동차강판 등 주요제품을 놓고 고객사와 벌이는 가격협상에서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486억 원, 영업이익 72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