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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8일 복귀로 가닥, 집행부는 내부 반발에 총사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9-07 18: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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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8일 복귀로 가닥, 집행부는 내부 반발에 총사퇴
▲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전공의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7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내부 반발이 심해 비대위 집행부가 사퇴까지 한 만큼 실제 전공의 업무복귀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지현 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은 7일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출 것”이라며 “이것이 비대위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단체행동 1단계는 전공의 전원 업무복귀를 뜻한다. 2단계는 필수유지 업무 외 업무 중단 및 코로나19 관련 업무 유지, 3단계는 전공의 전원 업무 중단 및 코로나19 관련 업무 자원봉사 등이다.

의대생의 의사 국가시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시 단체행동을 하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의대생 보호는 당연한 전제”라며 “2주 안으로 시험 재응시나 의대생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집행부의 집단행동 중지 결정에 반발해 “전체 투표를 하라”고 요구하는 등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다.

박 위원장은 6일에도 전공의들의 7일 복귀를 결정했으나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전공의 사이 내부 반발과 관련해 지도부는 총사퇴를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을 포함해 집행부 전원이 총사퇴한다”며 “다음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전임 회장으로서 마무리하고 인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사태에서 단체행동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제 부족함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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