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타이어 수요가 회복돼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3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3분기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교체용 타이어(RE)와 신차용 타이어(OE) 모두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교체용 타이어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32% 감소했으나 7월에는 감소폭이 미국 5%, 유럽 7%로 줄었다.
2분기 신차용 타이어 수요의 동행지표인 신차 판매량은 2019년 2분기보다 미국에서 33%, 유럽에서 54% 줄었다. 그러나 7~8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미국 16%, 유럽 9%로 감소 폭이 줄었다.
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019년 매출에서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각각 28%, 32%였다”며 “실적 개선에 유의미한 회복세”라고 파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말까지 저가 원료 투입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타이어의 주요 원료인 천연고무는 2020년 초부터 8월까지 꾸준히 떨어지다가 9월 첫째 주 들어서야 반등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수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투입시차 효과(래깅 효과)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 개선까지 기대된다”며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904억 원, 영업이익 47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2.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