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3일 “그리스 선사 판테온탱커스매니지먼트(Pantheon Tankers Management, 판테온)이 삼성중공업과 원유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판테온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하려는 선박은 2척 모두 15만8천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이다.
수에즈막스는 12만 DWT 이상 20만 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탱커)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일컫는다.
선박은 2척 모두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나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지 않은 재래식 원유운반선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물량도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선박의 건조가격과 인도기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트레이드윈즈는 스크러버가 설치되지 않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건조가격이 5200만 달러(619억 원가량) 수준이라고 알렸다.
이 매체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판테온은 현재의 낮은 건조가격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선박을 발주하려 하고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계약에 굶주려 있어 적극적으로 수주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선사와 조선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음을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