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4분기에도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JB금융이 자회사 인수와 운영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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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JB금융은 올해 전북은행 시절보다 약 3배 더 많은 순이익을 낼 것”이라며 “광주은행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JB금융의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은행은 저금리에도 올해 1분기부터 계속 순이자마진(NIM)을 늘렸다. 광주은행은 3분기에 충당금을 117억 원 환입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했다.
한 연구원은 “광주은행은 높은 대출 증가율 속에서도 이자이익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분기별 순이익의 증가세가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은데 이런 추세가 2016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B우리캐피탈도 JB금융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전북은행 시절인 2011년 JB우리캐피탈을 인수했다.
JB우리캐피탈은 3분기 기준으로 5조6277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자산규모는 2011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JB우리캐피탈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510억 원을 냈다. 이 순이익은 JB금융의 3분기 누적순이익(1152억 원)에서 47.7%를 차지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JB우리캐피탈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조달금리 하락이라는 환경적 요인에도 이득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추가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B금융이 광주은행과 JB우리캐피탈의 실적을 개선시킨 경험을 발판 삼아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JB금융이 인수합병에 두 차례나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JB금융이 LIG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은행, 캐피탈, 자산운용사에 증권사까지 거느린 금융지주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