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기업의 적정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백화점 묙표주가를 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5만6500원에 장을 끝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업환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면세점은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영업손실에서는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10억 원, 영업이익 4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3.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8.6%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면세점의 영업손실 규모는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된 2월부터 5월까지 급감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백화점은 6월부터 반등을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정적 영업환경이 다시 조성되고 있다.
면세점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각국의 입국제한조치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외국인의 입국과 내국인의 출국 수요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를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6.8%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현대백화점은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기업의 적정가치 매력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