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328조2천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69조1천억 원 증가했다. |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산업 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기업을 향한 금융지원이 확대되고 기업들의 자금확보 노력도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328조2천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69조1천억 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1분기(51조4천억 원)보다 10조 원 이상 확대됐다. 2008년 1분기 통계에 반영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서비스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출금 증가폭도 최대치를 보였다.
2분기 말 서비스업 대출금은 1분기 말보다 47조2천억 원 늘었다. 1분기에 이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돼 역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금 잔액은 823조2천억 원이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증가액이 18조8천억 원, 부동산업 증가액이 10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부가 대출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 데다 매출 부진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확보 노력이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역시 이전 분기보다 대출금 증가폭이 확대됐다. 17조2천억 원 늘어 대출금 잔액은 389조2천억 원을 보였다.
자동차·트레일러,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등 일부 업종의 시설자금이 증가하면서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도 2조5천억 원 증가해 대출잔액이 46조6천억 원에 이르렀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증가폭이 무려 52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증가폭으로 운전자금 대출잔액은 788조6천억 원이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다루는 대출금의 증가폭이 모두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이전 분기보다 45조 원 증가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24조1천억 원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