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욱 기자 bangtw@businesspost.co.kr2020-09-01 08: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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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차별화된 드라마 제작으로 넷플릭스에 꾸준히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대표(왼쪽),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대표.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월31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8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라마스튜디오체제를 확립하고 투자부터 유통까지 드라마사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연구원은 “‘더 킹: 영원한 군주’가 최고 시청률 11.6%를 보이며 아쉬운 성적을 올렸지만 드라마 편성 플랫폼이 다각화되면서 편성 및 판매 매출 확대로 이어져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14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56.5% 늘었다.
코로나19로 드라마 촬영 중단이 결정되면서 편성일정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편성 분량과 신규 작품 방송을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반영하면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콘텐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에 대응해 분기마다 10편 정도의 차별화된 작품 제작을 진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드라마 공급 스튜디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1월부터 3년 동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방영권 판매 등을 포함해 21편 이상의 작품을 넷플릭스에 제공하는 계약을 2019년 11월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와 3년 동안 공급 계약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마존, 애플TV플러스 등 신규 플랫폼을 이용해 작품을 공급하고 중국 등 새로운 지역에 작품 수출도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여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성 기반 사업모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51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7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