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자에서 사퇴했다.
최 명예교수는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일자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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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몽룡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최몽룡 명예교수는 6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국사편찬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 명예교수는 국정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며 사의를 나타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최 명예교수를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자로 지명한지 이틀만이다.
최 명예교수는 4일 여의도동의 자택에서 취재차 찾아온 기자들과 술을 마시다가 여기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명예교수는 “해당 여기자에게 사죄했다”며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최 명예교수의 사퇴를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시도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최 명예교수의 사퇴와 관련해 “이 모든 게 무리함과 무모함이 빚은 참사”라며 “지금이라도 국정화를 단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나서 간신히 구한 대표 집필자가 이 정도였으니 그 뒤에 숨은 집필자의 의식 수준은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여당은 최 명예교수 성추행 논란에 이은 사퇴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당장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한다.
국가편찬위원회는 9일까지 교과서 집필진 25명을 공모하고 있다. 현재 대표집필진으로 신상이 공개된 집필진은 최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두 사람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