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이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6일 제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추천 공모를 마감한 결과 김 전 부회장만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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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 |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전 부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전 부회장은 자격심사를 통과할 경우 11일 회장 후보로 최종 등록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저축은행중앙회는 13일 총회를 열어 김 전 부회장에 대한 협회장 추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저축은행중앙회 총회는 회원 저축은행 79곳에서 과반수 이상 참석하면 개최된다. 회원 저축은행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 전 부회장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되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약 20년 만에 민간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된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994년 선임된 곽후섭 전 한남상호신용금고 대표 이후 계속 관료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맡았다.
김 전 부회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인데 민간 금융기관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다. 그는 외국계 은행과 현대증권 투자은행(IB)본부, 유진그룹, 외국계 사모펀드 등을 거쳤다.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저축은행업계 경력이 짧은 핸디캡이 있지만 업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축은행업계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복잡한 만큼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도전하는 데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회장은 2013년 9월 SBI저축은행 대표로 임명됐다. 그는 2015년 4월 SBI저축은행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가 9월 퇴임했다.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2월6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