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물러난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신탁에 자신을 지니고 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된 이상 총리의 지위에 계속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총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를 비롯해 일본매체가 보도했다.
사퇴 이유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8월 상순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이 확인돼 새로 투약을 시작했다”며 “치료를 받으며 총리를 계속 수행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9월 자민당 인사 등을 앞두고 사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는 총리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다음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최후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자민당 총재의 선출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아베 총리의 건강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총리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 악화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아베 총리가 2007년 9월에 총리에 오른 지 1년 만에 궤양성 대장염으로 사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로 총리를 맡으면서는 24일에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해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 총리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이 거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