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와 가천대학교 길병원이 무균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는 서울대학교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무균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연구자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부합한 세계 첫 이종장기 이식 임상이 국내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7월 이종장기사업단의 참여기업으로 협약을 맺고 이종장기 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2월 길병원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과 이종이식 임상시험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6개월 동안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종장기사업단은 전임상시험에서 췌도를 이식한 원숭이 5마리가 6개월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등 국제 임상시험 진입조건을 충족했다.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되면 임상은 9월부터 본격화된다.
임상에서는 제1형 당뇨병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무균돼지의 췌도를 이식한 뒤 경과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
이식 뒤 2년 동안 추적관찰을 진행하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이상반응, 부작용에 관한 세밀한 모니터링이 지속해서 이뤄진다. 임상시험 책임자로는 한국당뇨협회 회장인 김광원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제넨바이오는 이번 임상에서 이종장기 개발의 핵심 공정인 이종췌도세포의 분리, 제품화를 담당한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시험은 우리나라가 주도적 이종이식제품 개발국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