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나란히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다.
롯데월드타워의 브랜드를 올려 향후 분양에 대비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내년 말 완공되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의 70층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 오피스텔)로 이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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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이강훈 롯데물산 상무는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70층 레지던스 가운데 하나를 분양받는 안이 실무진 사이에서 검토되고 있다”며 “이사한 뒤 월드타워 안 그룹 정책본부에 따로 신 회장의 집무실을 마련할 지 아니면 레지던스에서 집무를 볼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입주할 70~71층은 복층 구조의 레지던스 세 가구가 들어서는데 신 회장은 이 가운데 가장 큰 350평형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은 이 층의 나머지 두 레지던스도 분양하는데 구체적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서는 레지던스는 모두 233세대로 ‘시그니처’와 롯데의 엘(L)을 합친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이름이 정해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겸 거처는 114층 ‘프라이빗 오피스’로 결정됐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롯데월드타워 114층으로 정하고 현재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사용할 프라이빗 오피스는 개인사무실 구역으로 107층부터 114층까지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250평이다.
신 회장이 사용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신 총괄회장이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 사이의 72층부터 106층까지는 호텔이 조성된다.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하기로 한 것은 분양에서 흥행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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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롯데월드타워 상층부의 분양성적이 제2롯데월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4일 프레스투어와 함께 하며 직접 롯데월드타워의 분양에 대해 설명하는 등 분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입주발표가 안전성 논란으로 우려를 받던 롯데월드타워 분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현재 롯데월드타워 118층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1년 동안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내년 말에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