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미국 방산기업에 1억 달러 규모의 함포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즈와 10년 동안 1억 달러 규모의 함포 부품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 현대위아 5인치 함포의 모습. <현대위아> |
현대위아는 2022년부터 10년 동안 5인치 함포의 ‘트러니언 지지대’와 ‘레버’ 등 함포 부품 100여 종을 BAE시스템즈에 납품한다.
이번 수주는 방위사업청의 ‘가치축적제도’를 통한 첫 수출사례라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가치축적제도는 해외기업과 국내기업이 협력한 실적을 모아두었다가 절충교역에 활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절충교역은 군수용품 판매자가 수입국에 기술이전을 해주거나 수입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판매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위아는 긴 시간 직접 함포를 만들며 쌓아 온 기술력이 이번 수주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함포인 5인치 함포와 76mm 함포를 자체기술로 제작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도입된 ‘절충교역 상생협력 의무화제도’에 따라 함포 모듈의 기반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기업 10여 곳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현대위아는 기대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대규모 절충교역으로 함포 모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BAE시스템즈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앞으로도 방위산업 수출을 꾸준히 이뤄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