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증시 붕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내놓으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6일 "씨티그룹이 미국 증시를 두고 미국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며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2900에서 3300으로 높여 내놓았다.
25일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3443.6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포브스는 "씨티그룹이 내놓은 목표치는 현재 S&P500지수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지만 기존 전망치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라며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S&P500지수가 내년 중순에는 36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미국 증시가 당분간 소폭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미국 연준은 증시가 10% 이상 하락하는 붕괴 현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이 증시 하방압력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권사들은 최근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등 리스크에 반응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그룹은 "현재 미국 증시는 이카루스가 태양에 너무 가까워지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 전망을 높여 내놓았지만 여전히 여러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