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실적 회복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방 연구원은 포스코를 두고 “올해 예상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2.0%”라며 “내년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마진 회복 없이는 4%대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천억 원, 영업이익 47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4.0% 감소한 것이다.
3분기 탄소강의 평균출하단가가 2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 낮은 가격으로 계약한 수출 물량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유통 제품의 단가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단가 인상은 주로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석탄 등 원료 투입 단가가 떨어져 마진은 톤당 1만5천 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방 연구원은 “예상보다 약한 평균판매가격(ASP)과 제한적 고정비 절감효과로 이익 개선폭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출하량은 850만 톤으로 완성차용 제품 출하에 타격이 컸던 2분기보다 9.6%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냉연제품 판매는 여전히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20% 적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4분기에 출하량이 추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원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마진의 추가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방 연구원은 포스코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640억 원, 영업이익 6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6.7% 줄지만 영업이익은 1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