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유플러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화웨이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지만 LG유플러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 1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현재 5G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에 당장 화웨이 장비 철수를 강행할 생각이 없다”며 “차후 5G 단독모드(SA)로 넘어갈 때 점진적 장비 변경을 해줄 것을 제안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5G 단독모드는 4G LTE(롱텀에볼루션)통신과 병행하지 않고 5G만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LG유플러스가 만약 화웨이 장비를 교체한다고 해도 시장의 우려만큼 큰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 장비는 초기 구매비용이 낮은 반면 유지보수비용이 비싸다”며 “길게 보면 장비업체 교체에 따른 총 구매비용이 급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을 1100억 원 더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애초 하나금융투자 예상치 8천억 원을 넘어 9천억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매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마케팅비용 통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익 및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3조3996억 원, 영업이익 897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