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기업별 파운드리 매출 및 시장점유율. <트렌드포스> |
대만 TSMC가 3분기 삼성전자와 큰 격차를 유지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장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별 3분기 파운드리 매출 및 점유율 전망치를 발표했다.
TSMC는 점유율 53.9%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1% 늘어 113억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7나노급 반도체에 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5나노급 반도체 매출이 3분기에 처음 반영되며 3분기 매출 가운데 16%가 5나노급 반도체에서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매출 36억6500만 달러, 점유율 17.4%를 보여 2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매출 성장률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가 부진해 자체 반도체 ‘엑시노스’ 생산이 줄었지만 다른 고객사를 통해 만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3위로 점유율 7.0%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줄어 지난해보다 3% 줄어든 매출 14억8400만 달러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UMC는 점유율은 글로벌파운드리와 비슷한 7.0% 수준이지만 대형 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전력반도체(PMIC) 수요가 늘면서 23%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5위인 중국 SMIC는 점유율 4.5%, 매출 9억4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SMIC 주요 고객사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9월15일부터 외부에서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SMIC 매출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국내업체인 DB하이텍은 점유율 0.9%로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1억91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2% 늘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DB하이텍은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구동칩 수요에 힘입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