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위해 인력의 3분의 2를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현재 남아있는 직원 1150여명 가운데 400여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재고용을 전제로 정리해고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을 비롯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 사업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18일 근로자 대표와 조종사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사모펀드 2곳과 인수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직원들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인력의 3분의 2를 정리하는 건 과도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이삼 조종사노조위원장은 "3개월에 한 달씩이라도 순환근무를 하며 비행하면서 자격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조종사가 대다수"라며 "인력 감축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 직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아직 경영권을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