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코로나19 위기에 2020년 임금협상을 서둘러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낸 소식지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다시 퍼지면서 2020년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교섭을 속전속결로 진행하고 하반기부터는 노사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임금협상을 서둘러 타결하려면 다음 교섭 때부터 회사가 적극적으로 제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봤다.
노조는 "교섭 차수만 채우는 소모적 협상을 지양해야 한다"며 "4차 교섭부터는 가능한 부분부터라도 회사쪽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 모두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3~4개월가량 늦게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했음에도 추석 전에 임금협상을 타결한다는 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사는 13일 2020년 임금협상을 두고 상견례를 연 뒤 19일과 20일 2차와 3차 교섭을 열고 회사의 상반기 경영실적과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 등을 공유했다.
다음주부터 본교섭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고용보장을 위한 국내공장 생산량 유지 △해외공장 추가 생산물량 국내 전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과 다품종 소량 생산(고부가 가치 차량 대상)이 가능한 공장 운영안 마련 △시니어 촉탁제도(정년 퇴직자의 단기고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