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임상결과가 나오면 항공여객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진에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1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진에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1만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하 연구원은 “항공여객 수요 회복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이후가 되겠지만 미래를 선반영하는 주가의 특성상 진에어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급변동할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10월 말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임상3상 결과가 나오는데 여기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진에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살아남는다면 항공시장의 재편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항공여객 수요 부진으로 당분간 진에어의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진에어는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은 만들어질 것”이라며 “많은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진에어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 재편 이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에어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 연구원은 “2분기 진에어의 국제선 수요가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99.8% 줄었다”며 “코로나19로 여객 매출이 급감한 반면 고정비는 유지돼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진에어는 2분기에 매출 232억 원, 영업손실 596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9.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