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 대화 등 국회와의 소통 방안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을 제안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17일 브리핑에서 “8월에 여야 당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을 놓고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실무적으로 협의했고 내가 13일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 거듭 대통령의 초청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날로 21일을 제안했지만 통합당이 16일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제안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분기에 1회 연다는 기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이 2월 정당 대표를, 5월 양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했다”며 “문 대통령의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경제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통합당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하며 ‘국면 전환’을 위한 만남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보였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만나자는 말을 던져놓고 마치 우리가 거부해서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처럼 떠넘긴다”며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문 대통령과 여야 만남으로 국민 삶이 나아진 적이 있나”라며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고 하면 우리는 따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