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2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억 원, 영업손실 578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1분기보다 47.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3억 원 줄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출시된 제품이 없었던 상황이어서 직전 분기와 비교했다”며 “판매관리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이름: 엑스코프리’는 올해 5월11일 미국에 출시됐고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는 2019년 7월부터 유럽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6월 세노바메이트 처방건수는 1009건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인 5월 267건보다 278% 늘었다.
수노시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약 4.5배 증가한 860만 달러(약 100억 원)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10년 동안 미국에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처방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에서 신약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보험사와 계약 체결을 확대해 처방실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앞으로 연구개발(R&D) 강화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중추신경계(CNS)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항암 신약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존 핵심인력 뿐 아니라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글로벌 제약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