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주가가 급등했다.
KCC가 3분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를 입어 깜짝실적을 낸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KCC 주가는 2일 직전 거래일보다 13.34% 오른 46만3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
|
▲ 정몽진 KCC 회장. |
이번에 KCC 주가를 견인한 것은 3분기 실적이다. KCC는 올해 3분기에 매출 8663억 원, 영업이익 99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53.8%나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고 수준인 11.4%를 기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CC의 3분기 수익성 개선은 건자재 매출 상승 반전과 유가하락으로 인한 도료 원재료 매입액 감소효과”라고 분석했다.
KCC 주가가 이렇게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2008년 10월3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KCC는 현대중공업과 합작으로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정몽진 회장의 지분 매수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KCC는 4분기 이후에도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조선·자동차산업 리스크가 점차 걷혀가는 중”이라며 “KCC는 삼성물산 지분 매입 효과도 시간을 두고 삼성전자와 시너지로 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입주물량 증가로 4분기 이후 건자재 부문 본격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KCC는 전방산업 업황 부진으로 도료부문 판가 인하 압력 우려가 컸지만 하락세가 둔화되며 올해 저점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