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폐자원 에너지화(WtE)플랜트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폴란드 에너지회사 도브라에너지아(Dobra Energia)로부터 폐자원 에너지화플랜트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200억 원가량이다.
폐자원 에너지화플랜트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가스화, 소각, 열분해 등 과정을 거쳐 에너지로 전환하는 설비다. 전력과 열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폐기물 매립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노후 폐자원 에너지화플랜트의 교체수요에 폐기물 매립지 제한정책이 겹쳐 신규발주가 늘고 있다.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이번에 수주한 폐자원 에너지화플랜트는 하루 300여 톤의 생활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12MW 규모의 전력과 열을 지역사회에 공급한다.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은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일괄도급사업) 방식으로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중공업이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두산렌체스가 소각용 보일러 및 환경설비 공급, 기계 및 전기 시공 등을 담당한다.
두산중공업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12MW급 산업용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순환유동층보일러(CFB), 폐자원 소각용 보일러, 탈황설비 등 친환경발전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두산렌체스를 인수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비즈니스그룹)장은 “두산중공업이 유럽 자회사 두산렌체스,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EPC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 탓에 해외사업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