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바이오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11일 11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과 바이오 중심의 영업이익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션, 레저부문도 내년에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2021년 영업이익이 1조16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에서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건설부문은 당분간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건설부문은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의 66% 비중을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부문은 양적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보수적 수주전략이 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복귀한 재건축사업에서도 성장보다는 안정성에 적합한 수준으로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하면 삼성물산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합병에 대비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합리적 수준에서 높이기 위한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며 “삼성물산 투자 판단의 핵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거취와 연결돼 있으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주도주 역할을 되찾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3015억 원, 영업이익 90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