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경기안산점과 대전탄방점 등 홈플러스 지점 폐점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폐점으로 수천 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파업을 예고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에 매장 폐점의 중단을 요구하며 14∼16일 전국 86개 매장에서 파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가 멀쩡한 매장을 허물고 수십 층짜리 복합건물을 지어 개발이익을 챙기려 한다”며 “지역 거점매장 폐점은 대량 실업을 양산하고 지역경제와 서민생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7월 경기안산점과 대전탄방점 등 2개 지점을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가 대전둔산점과 대구점도 폐점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MBK 파트너스는 매장을 헐고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고 홈플러스는 점포를 자산 유동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대전둔산점과 대구점의 매각과 관련해서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고용보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노조에서 대량실업을 양산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기간에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들이 쇼핑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