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4분기에 3분기의 성장둔화를 딛고 국내외에서 다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아모레퍼시픽은 일시적인 성장둔화를 경험했지만 4분기 이후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면세점 매출 성장률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으며 해외사업 역시 브랜드, 지역, 채널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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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한 연구원은 “핵심 성장동력이 회복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20%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52%, 35%였던 데 비해 낮아지겠지만 전체 이익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 성장 축은 이제 완연하게 해외로 이전됐다”며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 적극적인 해외확장이 현지 수요의 구조적 강세와 맞물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매분기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1465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7년까지 60% 이상의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실적이나 주가 모두 지금보다 더 빠질 염려가 없다면 매수의 기회로 보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33% 줄어들면서 국내 면세점에서 매출성장을 이뤄내지 못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9월 면세점에서 매출 성장률이 20% 후반을 기록한 만큼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에 국내 면세점에서 매출 성장률이 다시 3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11억 원, 영업이익이 1634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4.5%, 영업이익이 10.7%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